조드푸르. 푸른 도시

여행 2014. 3. 26. 16:07
사실 나는 느끼기위해 여행을 온것같다. 여행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중 하나가 왜 여행을 하느냐 인데.. 대부분 한국에서의 인간관계가 힘겹거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거나.. 혹시 어디 꼭 가서 무엇인가를 꼭 하고나. 보거나.. 나는 사실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회사일도 재밌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아까우리만큼 행복했고. 하루하루 충만했다. 무엇인가가 결핍되어 무엇인가를 찾기위해서도 아니고. 너무 과하여 비우기 위해서도 아니다.. 아니 사실 그 모든것이 다 일수도 있지만..
무튼 나는 지금 조드푸르의 맨 꼭대기 성에 올라 앉아있다. 대포들이 성밖을 겨누고.. 그 대포에 몸을 기대 성밖의 공중에 다리를 빼고 앉아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솔대한마리가 휘저어 놓고 간 비둘기들이 어지럽게 날라다니고.. 돈있는 외국인들은 뮤지엄에 올라가 엘레베이터 타고 꼭데기에 올랐을테고.. 나는 현지인들만 왔다갔다하는 외부의 성밖.. 그래서 가장 높은 곳애 앉았다.
바람이 분다.
푸른 도시답게 조드푸르의 집 건물들은 하늘색천지.. 날이 좋지 않아 푸연 하늘이지만. 그래서 더 조용하다.
바람과 햇살과 자유로움.. 이 순간순간 느낌들. 이 느낌들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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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에 출발해서 1일 아침에 도착한 자이살메르. 이미 길호. 진숙등의 일행있는 가지네 게스트하우스에 갔다. 사파리 갔던 친구들이 돌아와 진숙과 함께 자이살멜 성에 올랐다.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였다. 성에 오를때 만난 두명의 악세사리 노점인들이 내 자매가 되었다. 스무살 5명의 아이. 서른살 8명의 아이가 있는 친구들이다. 한명은 내게 발찌를 한명은 내게 반지를 주었다. 돈은 받지 않는닥고 했다. 우리는 자매니까... 인도 여자들은 빨리 결혼한다. 특히 라자스탄 지역은 유독 심하다.
이 흙빛도시가 참 맘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사막 사파리를 갔다. 그때 어제까지(거의 10일이구나)같이 조드푸르. 이곳 우다이푸르까지 이동했던 수진과 정희.아저씨. 미영씨. 미영씨 어머니를 만났다.
그리고 이스라엘 남자와 일본 남자아이를 만낫다.
사막에서의 하루밤과 낙타를 탔던일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이집트랑 비교해서 그런걸까? 풀도 많고 우리가 생각하는 아주 거대한 샌드는 없다. 별도 그다지 막 많진 않다. 오히려 라오스나 보홀아 환상이었지.
거럼에도 그 밤이 내게 특별랬던 것은 토모코와 벤.덕이다.
토모코가 내게 자신이 어제 썬셋 타임에 챈티만 입고 사진을 찍었노라며 사진을 보여줬다. 그리고 오늘 또 할건데 해보겠냐고 제안을 했다. 남들 앞에서 옷도 안갈아입는 내가! 당연히 오케이를 해버렸다. 여긴 여행지잖아 그리고 이런기회가 언제 또오겠어?
벤과 토모코가 서로를 찍어주고, 나는 토모코가 찍어주었다.
그 느낌. 그날 석양을 바라보며 바람을 느끼며. 옷하나 걸치지 않은채 사막 한가운데 서있었던 그 자유. 그것이 내 여행의 길이 아니었을까?
저녁식사를 하고 어두워진 사막에서 별을 바라보고 사람들이 수다에 빠져있을때 벤과 토모코. 나 는 나의 제안으로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따라 갔다. 그곳엔 부자들이 모래성의에 악단의 음악을 들으면 연회중이었는데, 우리를 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바로옆에서 춤을 추었다. 음악은 대기에 흐르고 모래는 그들의 것이 아니니 의자에 앉지 않고 춤을 추는 것은 우리의 자유니까. 토모코와 벤도 함께 춤춘다. 뱅글뱅글 웃고 까불고 휘청거리며 춤을 추었다. 그리고 우리의 발자국을 따라 되돌아갔다. 그 날의 특별한 기억은 절대 잊을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벤과 토모코를 또 보길 바란다. 이번엔 이집트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토모코와 신나게 바다를 누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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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에 더 있기로 결정하고 얼마간 조금 후회했던것같다. 갑자기 별로 의미있지도 않는것같고, 친하게 지내던 인도인들도 왠지 상업적으로 보이는것같고.
그렇지만 여전히 영수네에서 팔찌를 만드는 시간은 내게 휴식이 되었고, 마핸드라와의 만남은 날 조금 들썩이게 만들었다.
선영과 혜정은 타블라라는 악기에 빠져갔고(콜카타에서 만나서 바라나시에사 조후한 룸메들) 기로와 성혁. 진혁이는 라자스탄으로 떠났다. 나도 36시간 기차를 타고 자이살메르러 떠났는데, 그건 아이들과 사막 사파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그들은 하루를 더 못기다리고 기차시간땜에 자신들끼리 사파리를 했지만.
아무튼 바라나시! 2월27일에 시바라트리라고 시바신의 결혼 기념일이있는데. 그것때문에 바라나시에 더 눌러 앉기로 해놓고는 기차표를 27일껄로 끊어버린 바보! 그래서 26일 겐지스 강에서 강가샤워를 하고, 그날 밤 콘서트가 있어서 9시쯤 아쉬갓트 갔다가 몇백명의 젊은 인도인들과 맞닥드려버렷다. 후에 보니 16일 밤 11시부터 27일 밤 11시까지 24간 바라나시의 5개 신전을 도는데 그 남자들의 인원이 전국에서 몰려들어 2만명이 된다고 한다. 그날 10시쯤부터 몰려든 인원들에 막혀 오도가도 못하고 위험한 그때에 갓트를 거슬러 가다 라지(김흥국)을 만났다. 라지는 마침 우리 개스트하우스에서 함께 있던 한국인 여자분과 외국여자 둘(킴과 그 친구) 일본인 남자 하나를 구조하는 중이었던듯하다. 아무튼 가던길에 잠깐 갓트에 앉아 여유도 부리고~ 그날밤은 위험하지만 특별했다.
그리고 킴.은 페북 친구가 됐는데, 가끔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아마 10분 봤을 뿐인데 말이지~^^
아무튼 강가샤워와 시바라트리를 끝으로 바라나시는 빠이하게 되었다. 마침내!!

그리고 바라나시에서 조드푸르. 바로 저아살메르까지의 36시간의 기차에서 얻은 지독한 기침.코 감기는 아직도 나를 따라 다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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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4-24 바라나시

여행 2014. 2. 25. 14:11
콜카타에서의 감동적인 마지막날. 움직이지 못하고 말못하는 아이들의 노래와 감사 인사와 선물로 펑펑 울었다. 그리고 그날 나이트 클럽을 끝으로 컬카타는 끝이났다.
목요일 13일 출발해서 14일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바라나시에는 기로와 혜정 선영이 있었다.
그리고 24일. 10일이 지났다. 어떻게 10일을 보냈는지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시간이 지났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아무것도 하지않고도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다니~
비를 몰고온 덕에 이틀간은 질척거리는 바라나시의 좁은 골목들을 소똥 피해가며 (그래봤자 다 섞여서 진흙이 소똥이고 소똥이 개똥이고.. 사람오줌이고 뭐~ ㅎㅎ) 일행들이 잡아놓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여행자 거리까지 거리 익히기 전부였다. 물론 아직도 모른다. 난 평생 알수없는 바라나시의 골목골목들. 정말 늘 새롭고 신선하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혼자 시간이 날때마다 갓트에 나갔다. 처음 갓트에 갔을때는 오래된 건물들과 강. 만으로 좋다가 작은 화장터에서 몇시간이고 앉아서 하염없이 시체 한구가 다 탈때까지 의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언니에게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최초의 편지는 그래서 친 언니가 되었는데. 아마도 발송하지 못할듯하다.ㅎㅎ(언니. 나중에 따로 얘기할께~^^)
그리고 며칠간은 갓트에 나가 걷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하고, 인도 친구들 사귀고. 팔찌도 만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한국 음식 먹는것도 아주 소중한 일상이 되었다.
사실 고백하는데, 나는 여행 중에 두가지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하나는 피부병이고. (늘 건조하거나. 땀이 날땐 나는 땀띠같은것인데, 사실 한국에서도 겨울엔 가끔 있었지만. 동남아 여행부터 심하게 일어나서 좀 괴로웠다) 또 하나는 변비이다. 이것도 한국부터의 병이었는데, 남들 다 설사한다는 인도에서 나는 너무 심각한 변비로 무척 고통스러웠다.
아무튼. 이 변비덕에 속이 더부룩하고 인도음식에 물릴때쯤 한국 레스토랑과 게스트하우스에서 먹는 음식들은 가뭄의 단비. 인도 음식이 나무 잘 맞아 살이 찌고있었지만. 나는 한국인이었던것이다. 그래서 두 가지의 고질병도 차츰 좋아지고있다.
그렇게 일주일이 더 넘었을때. 포카라를 가기위해 티켓을 끊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취소해서 200루피를 날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갓트에 가서 해뜨는것을 보거나, 해지는걸 보고~ 성스런 총각들의 푸자의식을 보는일.
인도인들과 실없는 말장난이나 하고, 친해진 악기상 마헨드라에게 가서 짜이나 얻어먹으며 하늘하늘 이쁜 일본남자애에게 짖굳은 농담이나 걸고, 옆집 영수네가서 돈도 안내고 곁눈질로 배워서 영수랑 종일 노가리 까며 팔찌 만드는 일상.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 앉아, 내공있는 메니저의 멋진 한국 음악을 들으며 빨래 냄새나 맡는 일상이 좋아서.. 21일 포카라로 향하던 걸음을 돌리고 27일까지 남기로 했다.

시바신이 자신의 결혼식에 날 초대했다며 뻥이나 치면서...

일정이 덕분에 꼬였다. 그 덕에 가고싶은곳만 길게 잡게되는 군더더기 없는 여행이 되고있다. 누군가에게 "나 거기 가봤어!"라고 말할순 없는 여행자가 되어 조금 서운하긴 하지만. 이렇게 길고 느린 걸음의 여행이 참 좋다.

그리고 오늘 기로로가 갔다. 아그라 찍고 라자스탄 돌고, 자이살메르에서 낙타사파리를 하는데... 배웅하는김에 기차표를 끊어버렸다. 2박 3일을 걸려 기차타고 나도 자이살메르로 가기로 결정했다.
낙타사파리는 여자 혼자는 비추라하여 애들 있을때 가서 사파리 하고. 나는 다시 라자스탄 돌고 바라나시나 델리로 갈 생각이다. 3월 17일 있는 홀리페스티발(물감축제)을 잘 즐기기 위해 보름간 라자스탄을 돌기로 했다. 그리고 축제이후에 네팔로 들어간다.
그럼 네팔에서 한달을 있을수가 있다. 네팔일정을 짧게 줄일 필요가 없어서 기분이 좋다.
지금은 멕도날드다.
기로 배웅하고 테켓 끊고. 20분 정도 걸어서 IP몰에 왔다. 혼자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여기가 한국인지. 인도인지 모르겠다.
혼자서 영화를 보러 오면서 인도인들이 끊임없이 호객행위에 장난을 거는게, 여행자의 마음이었으면 놀라기도 했겠지. 혼자 저녁 7시 반. 영화를 볼생각도 안했겠지만~
아무튼 내가 여행자와 현지인의 중간 마음으로 바라나시에 살고 있다는것이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고 보니 콜카타에서도 그렇긴했다.
아마도 나는 현지 친구들과 잘 친해지는 편인데 ,그것이 나를 현지화시키는 가장 빠른 이유인듯하다.
아무튼 바라나시는 이제 3일 남았다.
기로는 갔고~ 멕간으로 갔던 선영씨는 몸이 좋지 않아 델리에서 리턴해 왔고(설사를 해도 바라나시에서 하겠다며~ ㅎㅎ 돈을 얼마를 날린것이야~ㅎㅎ). 리쉬케쉬에 갔던 혜정은 이틀만에 무척 좋은 곳이지만 심심하다며 바라나시러 돌아왔다. 그리고 선영과 혜정은 타블라를 배우기로 했다. 한국에 가서 스키 타겠다던 성혁은 거금을 들여 시타르를 사고는 온종일 연습실에 눌러 앉아 버렸다.
포카라로 혼자 트레킹 갔던 23살 유니(내게 소원팔찌를 만들어준 아이)는 25일날 바라나시에 오기로 해놓고는 포카라가 좋다며 비자연장을 해버렸다.
이곳은 개미지옥일지도. 이놈의 인도~..... 이놈의 바라나시... 아무것도 없으면서 왜 이러는지. 정말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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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04~9 콜카타.

여행 2014. 2. 10. 01:50
이곳은 더럽다. 냄새도 무척 심하다. 아무데서나 사람들이 오줌을 눈다. 길가에 피부병이 심한 개들이 누워 잠잔다. 까마귀가 쉴세없이 날라다니고 쓰레길 뒤지는 이가 넘쳐난다. 길가에서 먹욕하는 풍경도 흔하다. 매연과 먼지때문에 하루종이 목이 따끔 거리고 수없이 많은 자동차들의 경적소리와 오토바이의 경적서리들. 길가엔 따라붙어 구걸하거나 호객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쫒아온다.
잘못하면 똥이나 쥐의 시체나 어떤 동물들의 내장이나 과일 껍질이나 누워자는 개나 길가에 앉아 구걸하는 걸인들을 밟을지도 모른다.
혹은 차나 오토바이 릭샤에 치이거나....
다른곳을 가보지 않아 어떻게 인도를 평가해야할지 모르지만, 하나 확실한건 인도의 대부븐이 이렇다는 것이다. 혹은 더 심하거나..
콜카타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글을 쓴다. 그만큼 정신없고 바쁘고 피곤한 하루 하루였다. 얼마나 된거지? 콜카타에 들어온지? 3일날 뱅기타고 4일 공항 노숙하고. 4일 아침부터 콜카타에 입성했으니. 5일? 6일? 한달은 지난 것같기도하고 하루가 지난것같기도 하다.
4일날 와서 온종일 정신없이 방을 찾아 다니고 몇일 먼저 들어간 기로가 친해둔 친구들과 정신없이 놀다가 한평 남짓한 방에 두개 침대 있는 것이 진숙과 둘이 자고. 다음날 새벽 6시 반에 일어나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일을 했다. 잘 알려진 슈슈바반(장애 영유아) 이나 칼리캇(임종을 기다리시는) 을 갈까 했지만. 당일의 상황따라 쌴티단(장애여성들/소녀들)에 가게 되었다. 아 쌴티단... 겨우 3,4일 있을 뿐이었으니 뭐라 얘기 하기도 자격없지만. 나는 마더테레사 하우스 때문에 콜카타가 100배는 더 좋아졌다. 봉사활동을 안했어도 단연 좋아했을테지만. 아무튼 샨티단에서의 오전 봉사활동은 나를 다른 곳으로 인도하고 있다. 좀더 깊고 좀더 어둡지만. 확실히 실체가 있는 내면의 곳으로..
오전은 션티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토요일인 어제는 칼리캇에 가서 어른들을 안마해드렸다. 오전만 봉사해도 되지만 좀 무리를 했다니 좀 피곤하다. 오늘은 어전에 나보지본으로 나갔다. 일요일은 길거리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밥을 주는데. 지원자가 많아 뽑기한다. 나는 안됐지만 친구 소정 대신 나가게 되었다. 아 엔잘스 세 자매. 기가 쎄거 안티(봉사자들)을 마음껏 희두르면서도 동생을 챙기고 얌전한 친구를. 친구의 동생까지 챙기던 우리 아이들. 디스코 머리를 땋아 주었더니(이와 이 알! 지금 내 머리가 간ㄴ지러운건 그 이유때문은 아니겠...) 내가 맘에 들었는지 나갈땐 문 밖까지 날 데려가 세 자매가 뽀뽀를 퍼부어 주고 자기 집에 가자고 끌고 나갔다. 나 사실 정말 가고 싶었는데 단체활동이고 게다 길도 몰라서! ㅠㅠ 담주에 오냐고 물어주던 우리 아이들..
장애 아이들과의 교류도 무척 감동이지만. 길거리 아이들이 주는 감동또한 감동이라 오늘은 무척 행복했다.
그리고 사실 나는 길거리 건달들. 십대 소년들과 더 친하다. ㅎㅎ 내가 길거리 인생이라 그런가?
아무튼 콜카타에서의 6일째.
봉사자들은 다국적이며 여러 친구들을 사귈수 있고. 살고있는 우리로써는 현지인들도 다 친구가 될수있다.그리고 나는 음식도 잘 맞다. 짜긴 무지하게 짜다. 아! 라씨!!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씨를 파는 것도 알아 두었다.
그리고 브라자를 50루피(약 850원)에 샀다.
오늘은 롱롱 데이였다. 내일도 쌴티위 아이들의 빨래와. 식사시간과. 똥기저긔(이거 쌴티와 슈슈바반만 가는듯)가 기다리겠지만. 오늘도 행복한 마무리! 봉사가 끝날땐 당당하게 샨 티단 이야기를 할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참좋은 친구들 이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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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기위해 방콕으로 돌아가고있다. 아침 9시에 버스를 타서 국경을 넘고 농카이에서 7시반 버스가 다시 출발이다. 내일 아침 6시에 북경 북부터미널에 도착이다. 남은 라오 킵을 모두 밧으로 바꿨다. 한 1600원정도 손해 봤지만 아무래도 쓸일이 이젠 없으니.. 게다 태국 밧.이 너무 없다. 하루를 견뎌야하는데~
방비엥에서의 마지막 날은 블루라군.에서 물놀이를 한것으로 한 가득이다. 석회석 물의 푸른 물과 3미터 정도의 깊이에 나무그네와 점프가 유명한 곳이다. 오기를 부려 2층(나무가지 위에부분)으로 올라갔다. 올라갈땐 몰랐는데 막상 서보니 너무 무섭다. 뛰어내리지 못해 바들거렸다. 얼마만에 허세가 아닌 본모습이 나온것일까? 부끄럽지도 않았다. 도중에 내려온다해도 부끄러울필요가 없다. 아무도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여행이 그래서 좋다. 쪼그리고 앉았다. 아래에서 금발언니들이 박수를 쳐준다. 여자들은 거의 일층에서 뛰니깐 아무래도 신기했나보다. 내려올까 말까...
가만히 손을 심장에 대어보았다. 젠장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 심장이 뛴다. 얼마만에 손으로 심장의 박동을 느낀것일까? 살아있구나..
그리고 점프! 우악 생각보다 겁나 한참 떨어진다. 퍼퍼퍽! 팔뚝을 벌리고 뛰었더니 팔이 너무 아프다. 수면위의 물이 따귀를 제재로 쳤다. 아! 나 해냈어! ㅎㅎㅎ
수영을 하다 햇살에 몸을 굽다 더워지면 다시 물에 들어갔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피곤해서 일찍 들어와서는 지선이 가지고 있던 관상.을 보았다. 재밌더만!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다 같이 출발하는 방비엔 일행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지건은 루앙프라방으로 돌아가 한국아웃 뱅기를 끊어놓은 베트남으로 간다. 그리고 드디어 지선이 목걸이를 내게 증정했다.
이 목걸이..
지선이 석달전 아르헨티나에서 세계일주를 마친 한국인에게 전달 받은것으로. 그 사람도 일정을 마친이에게 전달 받았다하니.. 이 목걸이는 세계일주를 몇번이나 한 셈이다.
정말 이런 영광스러운 목걸이를 이제막 시작하는 시점에 받게 되다니, 막중한 책임감과 행운이 느껴진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전달한 그 기운이 이 목걸이에 남겨있을테니.. 그 가슴뛰는 현장과 그 건강한 행운이 내게 전달 되었다.
정말 행복한 기분이다.
이 목걸이가 내게 오다니...
이렇게 매 순간 찾아오는 우연과 즐거움이라니~
지금 방콕가는 버스안. 옆에는 이스라엘 여자아이가 자고있다. 7개월째 여행중이고(아시아만)이제 곧 자기 나라로 간단다. 이스라엘!!
세계는 정말 넓은데. 사실 정말 별거 아니다. 왜 나는 그렇게 좁은곳에서 그게 전부인것처럼 아둥대고 있었을까? 뭔가 대단하게 느껴지던 이스라엘 사람이 여기에 나랑 똑같은 모습으로 있는걸. 그 멀고도 먼 아프리카 케냐. 그 곳의 친구와 가까워지고 네델란드인이 잠깐 봤을뿐인데도 자기 나라 오면 찾아오라고 연락처를 남겨주고. 그 거창하던 뉴욕타임지 선정. 죽기전 꼭 가야할 곳 1위의 라오스가 그리 멀게 느껴지더니 막상 발 딛자 그냥 옆나라일뿐인데. 진작 나왔으면 좋았을걸. 그랬으면 20대를 더 넓게 더 자유롭게 보냈을텐데!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지. 유연한 사고를 갖기의해 편견을 갖지 않기위해 자꾸 더 가까워져야겠다.
14.2/2 8:20. 방콕가는 버스 좋지만. 에어컨 나오는 화장실 앞쪽 좌석.ㅠㅠ 이제 막 불이 껴졌다. 10시감 뒤면 도착이니 이제 자둘까? 배부른데 여기서 공짜로 준 과자를 먹고 잘까? 이런것만이 고민의 전부인 여행자의 삶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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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엔. 이곳에서는 글이 써지지 않는다. 아마도 온종일 사람들과 함께 있기 때문일거다.
이것은 아름답다. 빠이같은 분위기지만 조금 덜 정돈된 느낌이다. 자연은 라오스니깐 당연히 더 아름답지만, 무앙응오이보다는 훨씬 시끄럽고 훨씬 밝다. 경치도 무앙응오이에는 될것이 아니다. 암... 사람도 수십배일거다.
방비엔은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곳이다. 아마도 자연경관은 이쁘고 루앙프라방보다 작고 소담하지만, 엑티비티 위주에다가 관광객들이 시끄럽기 때문일거나. 엑티비티말고는 딱히 할것이없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더욱. 사실 엑티비티도 하루이틀이면 끝이지만.. 하지만 경치만 보고도 좋은것이니.. 호불호가 확실히 있다. 그래서 올까말까 했지만, 난 조용한곳만이 아니라 시끄러운곳도 좋아하니깐. 나는 뭐든 신나는게 최고니 밑져야 본전 아닐까싶어 방비엔으로 건너왔다.
방비엔에 오기 전날. 1/29일 미연과 헤어지고 방비엔에 가기위해 루앙으로 돌아와 다시 스파이시 게스트 하우스에 묵었다. 전에 있을때 친해졌던 트레이시와 반갑게 인사하고는 방에 들어가 지선을 만났다.
초심자의 행운일까? 조용하고 감수성이 뛰어난 미연과 모든것이 반대인 지선은. 밝고 씩씩한 아이다. 처음의 동행자가 미연인것도 내겐 큰 행운인데 방비엥을 지선과 동행한것은 타이밍상 최고인듯하다. 카약킹. 튜빙 등 시끌시끌 놀기 좋은 이 곳에서 지선은 내게 웃음과 활력을 준다.
지선은 미연과 동갑으로 7개월의 세계일주를 끝내고 며칠뒤 한국으로 돌아간다. 정말 모든것이 미연과 반대다. 영어도 못하지만 먼저 사람에게 말을걸고 장난을 친다. 한국말과 영어 단어로! 미연은 영어를 잘하지만 먼저 말을 거는일은 없다. 조용하고 정적인 미연은 조용한 곳에서의 경치를 즐기면 이 아인 사람들과의 엑티비티를 즐긴다. 정말 내겐 이보다 더 완벽할수 없는 행운이다. 내 여행의 내면을 미연이 가르쳐줬다면, 지선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쳐준다. 나는 정말 인복이 많다.
방비엥에서 이틀만 있으려다 하루를 더 머물고 인도가는날 당일 방콕에 도착하기로 했다.
미연과는 5일을 있었고, 지선과는 4일을 있게되는 셈이다. 미연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지선과는 많이 웃는다.
지선덕에 한국 41세, 20세 남 둘. 과 어찌 어찌 같이 놀고있다. 아주 좋은 사람들이다. 카약도 튜빙도 웃고 놀고 했다. (물론 나는 완전히 동화되어 신나게 웃지는 않고 있다. 사실 그렇게까지 막 신나진 않고, 그렇게까지 여럿이서 모여서 시끄럽고싶진 않다. 아직은~ 하지만 분명 혼자였으면 지루했을 투어들이 풍성하고 유쾌해지고 있다. 유쾌한것과 마구 즐겁고 신이나는것은 다르다. 음..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 노력중이다. 영업자의 스마일을 없애고 있는 그대로! 그러니 유쾌하긴했지만 다른 네사람들처럼 막 시끄럽게 떠들썩하진 못했다. 술자리도 끝까지 있진 않았고. 이 얼마나 발전 한 것인가!!)
아! 그리고 오늘은 구정이다. 쏨뚬분(?)한인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공짜로 만두국을 끓여주셨다. .. 김치.. 파타야로 만든 깍두기!! 찰밥! 만두국!! ㅠㅠ
내일은 블루라군에 같이 가서 수영하고 온종일 놀 생각이다. 사람들과 함께 웃고 물장구치고 저녁에는 강가에서 석양을 보고 조용히 앉아있을수 있는 방비엔이 좋다.
1/31. 지선이 잠버릇을 알고싶다했는데.. 너는 이를 좀 갈고, 코를 좀 골고, 잠꼬대를 조금... 나랑 같구나.. 11: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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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과 헤어지고 우울할틈없이 배를 탔다. 나는 이박의 일정을 끝내고 무앙응오이애서 루앙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인도로 갈일이 며칠 남자 않았고 그 전에 방비엔이든. 캄보디아든 옮길 생각이다. 미연은 무앙응오이가 너무 맘에 들어 며칠 더 있기로했다. 5일의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정이 들다니 여행의 함은 대단하다. 
오늘은 무앙응오이에서 농키오로 가는 배가 만선이다. 두대를 가득 싣었다. 어제 친해진 조슈아와 그의 피앙새가 나를 찾았다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만나서 올해 결혼한다. 여자는 남아공사람. 남자는 미국사람이다. 방학이라 여행와있다. 한국에서 돈벌어 다른 동남아를 여행하는것이 여행의 코스일까? 
배에 비(Bee)가 앉아있다. 너무 반갑다. 비는 어제 호이센 다녀오다 길에서 만난 아이다. 17살. 수줍게 영어로 말 걸던 아이. 그와 엄마는 루앙푸라방에서 사는데, 므앙응오이 친척집에 놀러왔다 가는길이란다. 그와 페이스북을 주고받았다. 지금 우리는 김광석의 노래를 함께 듣고있다. 이 라오스의 메콩강 위에서 라오스의 어린 친구와 함께 김광석의 음악을 나눠 듣고있다니... 여행의 즐거움은 순간순간 알수없는곳에서 튀어나온다. 이 아이 비의 감수성이라니... 비는 엄마랑 둘이 산다. 엄마는 선생님. 그래서 이 아이도 선생님이 되고 싶단다. 조용한 노래를 듣겠다해서 선택한 김광석의 노래가 맘에 들었나보다. 우린 조용히 말을 멈추고 음악을 듣는다. 태양이 아름다운 이 메콩강. 그 위 엔진의 소음보다 더 강렬한 음악과. 친구... 
-1/29 수요일 10:49 아침. 메콩강 강위에서 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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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다담을 만났다. 길도 방향도 모르니 그냥 정처없이 느낌 가는대로 걷는수밖에.. 다담은 걷다가 집 담벼락 안에서 쪼그리고 앉아 수를 놓고있는 라오여인이다. 봐도 되겠냐니 선듯 자기 자리까지 내준다. 정신없이 수를 놓는다. 라오스여인처럼 잘한다는 성생님의 칭찬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그녀가 만들고있는것은 코딩.이라는건데 라오여인들이 입는 옷을 가로지르는 장식. 다담도 처음 갖는거고 한달이 걸렸다고 한다. 중요한 행사에 쓰일 첫 코딩에 내 어설픈 장식이 놓을걸 생각하니 더 행복해졌다. 길을 헤멘 시간이 언젠지 모르겠지만. 거의 세시간을 쪼그리고 앉아 서로 안되는 영어로 대화를 해댄다. 그녀는 한국어를 배우고 나는 라오말을 배운다. 

cup zzai Da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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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굽이굽이 아름다운 산들 사이를 흐르는 강따라 천천히 내려간다. 설국열차를 떠올리는 배의 뒷편 엔진칸에서 소음과 매연에 질식하겠는데도. 나는 전망좋은 곳에 혼자 드러누웠다. 아무도 눕지 않다 하나둘 따라 눕는다. 소음과 매연대신 자유를 얻었구나. 하지만 화장실가다 들여다본 메인칸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테이블도 있고... 같은 돈 내고 억울하다. 어떤 여자애 둘이 나에게 막 따졌다. 1750밧이나 주고 자리가 없다며... 나도 게스트야. 라고 했더니 조용해졌는데 소원대로 좋은 자리에서 무릎 부딛히며 앉아있겠지? 젠장. 그러고보니 사과도 안하고 갔다. 현지인으로 오해받았다. 뭐 좀 웃프다. 
라오스의 메콩강은 좀 더럽다. 사람들이 오며가며 오염시켜서 플라스틱이 떠 다닌다. 
아무튼 이 소음.. 레이디가가 언니가 앤진의 소음을 물리쳤다. 라오스와 레이디가가라니... 만세! 
엔진매연을 출발한지 네시간만에 깨닭았다. 그 전엔 잘 잤는데, 목이 칼칼하다. 보식언니가 주고간 스카프가 여로모로 참 유용하다. 그러고보니 지금 내가 입고있는 바지, 동남아에서 절대 꺼낼리 없을것같던 유니클로 패딩~ 방이있어도 너무 추워 매번 쓰게되는 침낭. 출발할때 여기저기서 주신 후원금들이랑(대체 왜...너무 감사해서 ㅠ 돈을 펑펑쓰기가 힘들어요~하지만 이미 펑펑 쓴다는ㅋ) 어느것하나 내가 나 혼자 잘난것이 없구나.. 
루앙프라방가기 참 멀고 험하다. 오늘은 좀 따듯했으면..
사진을 잘 안찍고있어서 노트북 대신 갤탭을 가지고 올걸 후회중이다. 사진대신 글로 써야지 했는데 그나마 귀찮다. 글도 사진도 가게부도 모두 패쓰.. 이 자연과 이 상황을 글로 쓸 재주가 없어 아쉽다. 
언젠가부터 가고싶다 노래하던 라오스에 어쨋든 와있다. 허... 정말 별거아니다. 영어 못해도 한개도 안어렵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불쑥 한국사람도 나타난다. 지금 같은 배에 네명이 친해져서 숙소도 같이 묵게 되었다. 아마 라오스 여행도 함께 할지도..
미연은 23살로 20살부터 여행중이다. 여행하는 방식이 굉장히 멋지다. 맘에들면 한군데 한참있어서.. 인도 호주 방콕에서 몇년인데 안가본 곳이 더 많은 아이. 빠이마지막 밤 재즈바에서 만났는데, 라오스 가는 슬로우보트를 서로 예약해둔걸 알아서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우린 친구가 되었고 미연이 많이 도와주고있다. 
그리고 두 친구는 영훈과 명호. 영훈은 인천 사람이고 27살. 호주 워킹 이년동안 돈벌고 방콕 동남아 여행중. 명호는 광명 친구고 제대하고 동남아 여행중인데 둘이 방콕에서 만나 함께하고 있단다. 오토바이 사고로 팔꿈치가 까졌길래 쌉언니가 준 연고를 발라주었다. 말 놓고 지내기로 했는데. 역시 남자애들은 어려워한다.
5시40분 해가 지려한다. 배뒷편에 노을이 졌으니 동으로 가고있구나... 곧있으면 별을 볼수있겠지? 

ㅡ1/23 메콩강 배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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