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빈트후크에 도착했다. 카드보드박스게스트에 어찌 어찌 와보니 일본인들 천지다. 우리 다섯은 일단 잘 맞는다. 다들 착하고 유쾌하다.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렇게 유쾌하게 웃어본게 얼마만일까?
이 친구들이 참 좋다~^^
ㅡ 5/22 새벽 00.17

우리는 다함께 차를 빌려 듄45를 비롯한 사막과 공원등 나미비아를 돌기로 했다. 7일의 여정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차를 빌릴수가 없었다. 한준은 국제면허증이 있지만 신용카드가 없었다. 나는 국제면허증이 없다. 운전은 못하더라도 받아나 놓을걸 그랬다. 여러가지 우여곡절끝에 차는 빌리지 못하고 투어는 거의 100만원 돈이라 그냥 운전기사와 차. 가스를 제공하는 11인승 버스를 1인단 2000나미비아달러(약 20만원)에 빌리기로했다. 지출이 크지만 우리가 다 함께 있는것에 충분히 보상이 된다. 문과 나는 30일 한시에 windhoek에서 떠나는 버스를 예약한 상태였는데, 그 시간까지 도착할수 없어 취소하고 다음 정류장으로 변경을 해 놓았다. 빈훅에서 빅토리아 폭포로 가는 인터케이프 버스를 탈 예정이다.
새드니(흑인 운전기사)는 참 좋은 사람이다. 재밌고 착하다. 하지만 가이드를 잘 하지 못해서 어제는 썬셋을 놓치고 오늘은 듄 45에서의 썬라이즈를 놓쳤다. 하지만 우리는 어제 오늘 미친듯이 웃고 즐기고 있다. 작품 사진도 많이 찍었다. 우리의 일행은 케이프타운부터 같이 온 현진,세희,한준,문,나.. 그리고 우연히 케이프타운에서 내가 알게되어 같이 카드보드박스 백페커스까지 같이 묵게된 주디스. 운전기사 새드니. 이렇게 일곱명이다.
어제 출발해서 썬셋은 보지 못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사막을 헤매었다. 나는 길치인데, 밤의 사막을 걸어 내려와 차까지 무사히 안내자 역할을 했다. 뿌뜻뿌듯. 오랜기간 길치로 살아오니 동물적 감각이 있었나보다. 사막같은 곳에서는 잘 살아남겠다. ㅎㅎㅎ
우린 같이 텐트를 치고 안나오는 가스불에 라면을 끓여 함께 나눠 먹었다.
아~ 캠핑장의 밤하늘. 별...구름들..
새드니는 김치볶음을 좋아한다.
그리고 오늘 아침 우리는 썬라이즈를 보기위해 듄 45로 향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텐트를 접고 나갔더니 캠핑장 관리인이 늦게 일어나 5시 30분에나 문을 열어줘 결국 듄45는 건너띄고 데스데빌의 빅대디(이 지역 가장 높은 샌드언덕)로 갔다. 이번에도 이상하게 내가 일등.
사막은 정말 아름답다. 해는 이미 떴지만 모래 언덕에서 바라보는 사막과 데스데빌과 하늘은 왠지 눈물이 날것만 같다.
나와 현진은 내 옷을 베개삼아 함께 누워 음악을 나누었다. 아직 친하지는 않지만 음악을 나누는 사람이 있다는 갓은 즐거운 일이다.
우리들은 사막에서 온갖 설정걋을 찍었다. 아침부터 쪽쫑 굶은채로 소서스빌의 일대를 돌고 결국 듄45까지 다녀오니 엄청나게 배가 고팠다.듄45는 빅대디나 빅마마 보다는 작지만 붉고 아름다운 사막이었다. 그 중간중간 여우도 오릭스도 부엉이도 보고~ 아름다운 자연을 즐겼지만 배가고프니 하나둘 짜증을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들 즐겁게 사막을 돌고 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1600원짜리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수술이후에 고기나 빵을 먹으면 자꾸 탈이 나는 나는 요새 뭔가를 잘 안먹고있는데,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었나보다. 밥 다 먹고 차를 타고 오는 길에 10분도 안되어 설사가 급한거다.새드니에게 말해서 결국 "부시맨 토일랫"을 이용하였다.
길가에 드넓은 초원중에 수풀 더미 조금에 의지하여 뿌찍!
거참 자유롭다~ 결국 어제 오늘 내내 부시맨 토일랫을 얘기하던 우리의 첫 화장실 사용자는 내가 되었다. ㅎㅎㅎ
지금은 아프리카 음악을 크게 들고 신나게(? 사실 다들 자고 있다. 아니 생각하고있다. ㅎㅎ 새드니가 어제밤 니네는 5분도 안되서 다 잔다고 놀리길래 내가 생각하는거라고 얘기해줬다) 다들 피곤한 하루다. 그런데 이제 겨우 1시 반. 이구나. 우리는 지금 서쪽 나미비아 해변으로 가고있다. 오늘부터 이박을 해안가에서 한다. 사막 다음에는 바다.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
좋다. 아프리카!!
5/24 오후 1시 반

5/24 스와콥문트에서 2박. 클럽. 스와콥문트에서 클럽은 내가 파티걸이었음. ㅋㅋㅋㅋ
현진과 바다가에서 잠듬. 치즈케익과 커피

5/26 별이 엄청난 곳. 부시맨 아트 근처에서 잠.

5/27 부시맨아트. 멋진 가이드 언니의 멋진 제안. 이야기 지어내기
부시맨 아트는 내가 기대한 부시맨들의 예술 작품이 아니라 몇만년전 고대 부시맨들의 그림 언어이다. 사자와 코끼리 기린 등을 벽화로 그렸다. 그 곳에서 만난 가이드언니가 내게 자기 집에 가서 지내자 제안한다. 코끼리도 왔다갔다 한다고.. 일행만 없었다면 당근 오케이 했을것이다. 벽화중 동물에 손이 있는 동물이있다. 기린도 사자도. 그중 사자 꼬리가 손으로 된것이있는데, 라이언 맨. 이다. 샤먼. 그 부족 대장이자 동물로도 변하고 비도 내리는 인물.
그때부터 나는 자칭 샤먼이 된다. 드라이버인 새드니는 나를 참 좋아한다. 그가 내게 샤먼이라 부른다. 떠나지말고 나미비아에 살자고 한가.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사람들과의 정신적 교류는 늘 가능하다. 여행에서 그것을 느낀다. 이곳도 떠나고 깊지 않은곳이다.
나는 동물이 되고 때론 바람이 되고 때론 별이 되고, 때론 사막이 되고 때론 친구가 되고.. 때론 비가 된다.
나는 샤먼이고, 뭐든지 할수있다.

그리고 힘바족 가는길. 힘바족에대한 고민이 생겼다. 동물을 타거나 인위적인 관광지에가서 사람들을 동물원 원숭이 처럼 보지 않기로 여행전에 맘 먹었고, 여행 다니며 더 확고해진터라 특이한 의상과 외모의 힘바족 유혹을 뿌리치긴 쉽지 않았다. 만약 함께 생활할수있다면 갔을테지만 두시간 코스였다. 하.. 동물원도 거지 않기로 한 내가 사람원엔 갈수 없는일.
그래서 텐트를 치고 일행들을 기다리고 같이 가지 않은 문과 현진, 세희와 썬셋을 보기로 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론 참 잘한 결정이었다.
힘바족에서의 일박.
힘바족 마을에서의 하루는 잊을 수없는 수많은 별들로 가득하다. 캠핑을 친 곳 가운데 바위언덕이 있길래 올라갔더니 빅 마우스 떼들이 시끄럽게 자리를 피해준다. 이곳에 오르자 마자 사막보다 아름다운 나무숲들의 경치에 넋을 잃는다. 지구가 둥글구나... 사방을 돌아보아도 보이는 건물하나 차 한대 사람 한명이 없다. 낮은 나무들은 푸르르게 지평선을 만들어준다. 해가 지자 낼 둘러싼 360도의 하늘이 알록달록 물든다.
밤이 깊어지자 하늘엔 온통 어제 본 별보다 다 많은 별이 박힌다. 셀수도 없고 눈이 부실지뎡이다. 같은 바위언덕에 불하나 의지하며 오른다.
아 이 미칠것같은 별들. 고요함..
한동안 넋을 잃는다. 내 발 아래에도 별이 있다. 남반구에서 본 북두칠성은 내 옆에 누워있다. 고개를 돌지 않고 사방을 뱅뱅 돌아도 별들이 뱅뱅 돌아간다. 이 곳에서 살고싶다고 생각한다.

5/28 에토샤 네셔널파크로 가는길은 숨은 동물 찾기. 길가에서 나뭇잎 먹던 기린을 발견한 전율이란..그리고 많은 코키리들. 코뿔소 사자.... 이것이 리얼 아프리카지!!
도착후 깨끗한 캠핑장에 놀라 텐트를 치고 브라이를 시작했다. 끝없이 먹고있다. 이 일행들과, 너무 미친듯이 먹어서 탈날것같앟ㅎ
도중에 한 외쿡 커플이 와서 저기 워터홀에 가보라고 전해준다. 우린 불을 숯으로 만들 서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큰 워터홀에있는 수많운 코끼리들을 발견한다. 코뿔소와 사자들도.. 사자들 소리 엄청 크다. 네마리가 다 암컷이다.코끼리들과 약간의 신경질 후 코끼리들이 먼저 물을 먹기로 했나보다. 사자기 다음번이다. 이 와중에도 철없는 코뿔소 한마리가 물 속에서 냉욕중이시다.



5/29 하루종일 소셔스에서 치타 찾아 헤맴. 아이들과 마지막 밤. 카레당면과 치킨 훈제 먹음.

5/30 아침에 시드니와 주디스와 공식 커플. 아쉬운 작별. 문과 둘이 오츠와랑고에서 구루폰테인까지 두번의 히치하이킹. 구루폰테인에 3시반 도착. 남은 돈 다쓰기위해 레스토랑 왔음
Posted by heyu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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